내내 모든 자산의 가치가 내리 꽂던 2022년이 마무리 되고
13월의 월급이라는 소리에 가스라이팅 당하는 연말정산 시즌이 돌아왔다.
연말정산 시뮬레이션을 돌려봤다.
혹시나하는 기대는 있었지만 역시나 돈을 더 토해내야 된다.
자연스럽게 '여기서 더 내?'라는 생각이 들었다.
이렇듯 언제내도 아까운 세금을 줄일 수 있는 세액공제 상품들을 알아보자!
1. 소득공제 vs 세액공제
먼저, 소득공제와 세액공제에 대해 알아야 세액공제 상품들에 대해 더 와닿을 수 있기 때문에 해당 내용을 먼저 설명하려 한다.
소득공제는 소득세의 대상이 되는 소득액을 줄여주는 것이고 세액공제는 실제로 납부해야 되는 세금 자체를 줄여주는 것이다.
소득공제는 과세표준의 대상이 되는 금액을 줄여준다.
위 그림의 [사례]에 100만원의 소득공제가 있다고 가정해보자.
그렇다면 과세표준을 2,000만원에서 1,900만원으로 계산하여 산출세액은 72만원 + (1,900만원 - 1,200만원) x 15% = 177만원이 된다.
위 [사례]에서 소득공제 100만원은 세액을 15만원 줄여주는 것을 알 수 있다.
세액공제는 산출된 세액 자체를 줄여준다.
똑같이 위 그림의 [사례]에 100만원의 세액공제가 있다고 가정해보자.
192만원 - 100만원 = 92만원
결론적으로 세액공제가 소득공제보다 훨씬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.
2. 연금저축펀드 VS IRP
연금저축펀드와 IRP는 개인이 계좌를 개설하여 원하는 만큼 납입하고 그 계좌 안에서 상품을 매수, 매도하여 직접 운용하고 납입금액에 비례해서 연말정산시 세액을 공제받는 상품이다.
다만, 만 55세 이전에 해지하거나 중도인출하는 경우 기타소득세(16.5%)가 부과되어 세액공제 받았던것 그 이상으로 토해낼 수 있기 때문에 만 55세 이전에 빼지 않을 돈만 신중하게 납입하는 것이 좋겠다.
구분 | 연금저축펀드 | IRP |
가입자격 | 모든 사람 | 소득이 있는 사람 |
납입한도 | 연 1,800만원 | |
세액공제 한도 | 연 600만원 | 연 900만원 (연금저축펀드 한도 포함) |
세액공제율 | 세액공제 한도 내 납입금액에서 총 급여 5,500만원 이하인 경우 : 16.5% 총 급여 5,500만원 초과인 경우 : 13.2% |
|
연금 수령 조건 | 만 55세 이상, 가입 5년 이상 | |
연금 수령 시 세금 | 연금소득세 : 3.3% ~ 5.5% (연령별) | |
투자 상품 제한 | - | 주식 등 고위험자산은 70%까지 가능 |
담보대출 | 가능 | 불가능 |
연금저축펀드와 IRP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하여 위 표로 간단하게 정리해봤다.
그 중에서 설명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정리해보겠다.
① 세액공제 한도
2022년 세제개편안에 따라 연금저축펀드와 IRP의 세액공제 대상 납입한도가 200만원씩 늘어났다.
연금저축펀드는 600만원까지, IRP는 900만원까지인데 IRP의 세액공제 대상 납입한도는 연금저축펀드와 합산한다.
즉 연금저축펀드는 600만원까지 납입금액에 대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, IRP는 연금저축펀드의 납입액과 합쳐서 900만원까지 납입한 금액에 대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.
(두 상품 모두 연 1,8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는데 여기서는 세액공제 한도 금액까지만 다루겠다.)
예시)
· 연금저축펀드 600만원 + IRP 300만원 → 가능, 납입금 전액 세액공제
· 연금저축펀드 400만원 + IRP 500만원 → 가능, 납입금 전액 세액공제
· 연금저축펀드 600만원 + IRP 600만원 → 가능, 하지만 IRP 300만원분에 대해서는 세액공제 X
② 세액공제율
세액공제율은 당해 소득이 5,500만원을 넘냐 아니냐에 따라 달라진다.
연봉 5,000만원인 사람이 연금저축펀드에 600만원 납입하여 받는 세액공제액은 600만원 x 16.5% = 99만원이다.
연봉 6,000만원인 사람이 연금저축펀드에 600만원 납입하여 받는 세액공제액은 600만원 x 13.2% = 79.2만원이다.
③ 투자 상품 제한
개인적으로 연금저축펀드와 IRP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바로 투자 상품 제한이다.
ETF, 펀드 등 위험자산(실적배당상품)만으로 100% 운용할 수 있는 연금저축펀드와는 달리 IRP는 70%까지만 운용이 가능하고 나머지 30%는 예금, TDF 등 비교적 안전한 상품으로 운용해야 한다.
나의 경우 처음엔 IRP만 납입하다가 납입금의 30%를 강제적으로 TDF를 매수해야하는 아쉬움이 생겨 연금저축펀드로 갈아타게 되었다. S&P500 ETF에 100% 투자하고 싶기 때문이다.
3. 결론
연금저축펀드만해도 연간 세액공제 대상 납입금액이 600만원이다. 세액공제를 최대로 받으려면 월 50만원씩 내야한다는 소리인데 직장인에게 결코 작지 않은 돈이다. 미래의 나를 위한 투자기 때문에 여유가 된다면 납입하는 것이 좋겠지만 무리해서까지 납입하는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. 나는 현재 월 15만원씩 납입하고 있는데 급여가 오름에따라 서서히 납입금을 올릴 예정이다.
나의 경우 연금저축펀드와 IRP 중 연금저축펀드를 우선적으로 선택했다. 연금저축펀드는 운용상품 제한에서 비교적 자유로우며 연금저축 담보대출이 가능하여 급히 돈이 필요할때 담보로라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.
연금저축펀드와 IRP 모두 만 55세까지 돈이 묶이는건 매한가지니 여유금액이나 평소보다 절약한 금액을 납입하여 노후도 대비하고 세금도 환급 받아야겠다!